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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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2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규현 국정원장에게 서해 공무원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고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보위 여당 간사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중요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국정원은 2022년 7월 김 전 원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자체 조사 결과를 대면 보고했고, 윤 전 대통령이 고발하라고 지시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국정원은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김 전 원장은 고발지시를 받았고 국정원이 직접 고발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국정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박지원 당시 국정원장 등을 직권남용죄와 공용전자기록등 손상죄 등으로 고발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인 이대준씨가 지난 2020년 9월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을 타고 있다 실종된 후 북한군에 의해 피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이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