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된 곳 세우면 차량 아래 들어가 대신 주차
시간 단축, '문 콕' 방지, 공간 절약 등 효과
지정된 구역에 차를 세우면 주차를 대신해주는 로봇이 국내 최초로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선보일 가능성이 생겼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L로보틱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송파한양2차 재건축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자료=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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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는 자율주행로봇(AM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차로봇이다. 운전자가 지정된 구역에 차량을 세워두면 파키가 차량 하부로 이동해 바퀴를 들어 올린다. 이후 빈 공간을 찾아 주차를 대행해주는 방식이다.
출차 시 입주민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월패드를 통해 호출하면 차량이 출차 구역으로 자동 이동해 대기한다. 이를 통해 주차 시간을 단축하고 '문 콕' 같은 주차장 내 접촉사고 위험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HDC현대산업개발 측 설명이다.
파키를 활용하면 기존 주차장 대비 약 30% 이상 공간 효율성도 확보할 수 있다. 운전자 승하차 공간이나 주행 통로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확보된 추가 공간은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나 녹지 공간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송파한양2차 아파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단지다. 송파구 가락로 192에 있는 최고 12층, 10개동 744가구의 노후 단지를 헐고 최고 29층, 13개동, 1346가구로 새로 짓는 사업이다. 오는 4일 시공사 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GS건설이 지난 1일 입찰보증금 600억원을 납부하며 경쟁 수주가 성사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단지를 '스마트 AI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AI·디지털 전환(DX) 기술 적용, AI 홈 에이전트,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 웰니스 프로그램 등에 이어 AI 기반 자율주행 주차로봇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HL로보틱스와 협업은 송파한양2차를 미래 주거 기술 선두주자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AI 자율주행 주차 솔루션을 통해 입주민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국내 주거문화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L로보틱스 파키는 다양한 용도 건물에서 실제 운영 사례를 축적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아파트 단지 최초로 대규모 상용화되는 사례다. 양사는 송파한양2차 재건축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주거 솔루션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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