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구성 국힘 최고위, 지명직 최고위원만 공석
張대표, 계파색 옅은 정책위의장·사무총장 기용
“전한길 외곽 의병”…지명직 최고위원 가능성↓
“중수청 설득할 인물 필요”…강성 반탄 가능성도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하는 9명 가운데 장 대표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만 공석이다. 최고위는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청년 포함),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이뤄진다.
장 대표가 임명한 김도읍 정책위의장(4선)과 정희용 사무총장(재선) 인선은 대체로 당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PK 출신인 김 의장은 과거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으며, 국민의힘 부산 의원 17명 중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관련 탄원서에 서명하지 않은 5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김 의장과 정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찬탄(탄핵찬성) 성향’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장 대표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좋은 인사를 했다고 본다”며 “첫 인선이 굉장히 좋았고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향후 주목되는 지점은 장 대표가 직접 낙점할 지명직 최고위원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의 정치적 색깔과 노선이 강하게 반영되는 자리다. 직전 한동훈 전 대표는 가까운 사이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택했고, 김기현 전 대표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대식 의원을 지명한 바 있다.
당 내부에서는 이번에도 ‘중립 인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해서는 ‘외곽 의병’이라며 지도부 합류를 일축한 만큼, 또다시 중립적 인사를 지명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어떤 사람이 당의 미래에 도움이 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며 “전한길씨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 모두 사실에 근거한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명직 최고위원은 향후 지방선거를 겨냥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 대표로서도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절실하기 때문에, 지선을 겨냥한 인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장 대표와 반대편에 섰던 인물을 기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당 지지율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찬탄 성향’ 인사 기용을 추천한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인선에서 중립에 방점을 찍은 만큼, 지명직 최고위원은 자신을 지지한 반탄 성향 당원을 위한 인물을 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나 박민영 대변인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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