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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정은 방중…화장실도 싣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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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설물 등 생체정보 유출 경계
    하노이 땐 담배꽁초도 수거해

    머니투데이

    [베이징=신화/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해 전용 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3일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2025.09.02. /사진=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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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가운데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의 생체정보 유출을 경계하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과 한국의 정보기관 등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방중 길에 탄 열차에는 전용 화장실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의 배설물을 통해 건강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갈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북한 내에서 군 관련 시설이나 국영공장 등을 시찰할 때도 김정은의 전용 화장실이 차량 내 구비되고, 개인 욕실도 설치된다"고 전했다.

    일례로 2018년 4월 판문점 남측 시설 '평화의 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측은 김 위원장의 전용 화장실을 독자적으로 운반했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 역에 정차했을 때의 영상도 화제였다. 당시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려 담배를 피우자,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 나타나 담배꽁초를 수거했다. 싱가포르, 하노이 등에서 호텔을 사용했을 때는 북한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의 객실 등 동선을 따라다니며 직접 모발을 수거하거나 침을 닦아냈다. 김 위원장이 사용한 모든 도구에서 DNA를 완전히 제거하려는 조치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한국 정보기관 관계자는 닛케이에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생체정보 보안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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