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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정청래 "초선은 가만있으라는 나경원, 믿고 싶지 않은 역대급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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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부부 석방에 동의하나
    가만히 있지 말고 답해보시라"


    한국일보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병기 원내대표. 정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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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 "(초선은) 아무것도 모른다" 등의 발언을 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초선 의원은 의정 활동을 하지 말라는 뜻인가"라며 "역대급 망언"이라고 3일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의원의 전날 발언을 읊으며 "5선 나경원 의원이 내뱉은, 믿고 싶지 않은 역대급 망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선은 아무것도 모르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는 것인가. 초선은 5선 의원이 가만히 앉아 있으라 하면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나"라며 "초선 의원은 가마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초선이든 5선이든 세비, 월급이 같고 똑같은 의무와 권리를 갖는다. 5선 국회의원이라고 초선보다 5배 훌륭하거나 5배 인격이 높은 것도 아니다"라며 "구태스럽고 썩은 5선보다 훌륭한 초선 의원이 더 많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나 의원은 뭘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묻겠다"며 "국회 선진화법 위반, 일명 '빠루 재판' 1심이 6년째다. 이렇게 오래 걸린 재판이 있었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의힘의 모 최고위원(김민수 최고위원)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석방하라 주장하는데 이에 동의하나"라며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대답하시라"라고 비꼬았다. 끝으로 정 대표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나경원 선배의 분부대로 가만히 앉아 있더라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자기주장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해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폈다. 그는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당일 의원총회 장소를 네 차례 바꿔가며 의도적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추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만약 추 의원의 표결 방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구속기소되고 재판에서 내란중요임무종사자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국민의힘은 내란당이 된다. (따라서) 위헌정당 해산심판 대상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이지원 인턴 기자 jiwon12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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