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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내란 프레임 정치공작” 규탄…특검 압수수색에 총공세 나선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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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규탄대회 연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5.9.3 pdj663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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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3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이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데 대해 “내란 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치공작”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또 조 특검이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며 야당 말살에 나서고 있다면서 고발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 직후 '정치보복·위법부당 특검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꼭두각시 야합 특검 해체하라”, “정치보복 앞장서는 야합 특검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조은석 특검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 특검이 국민의힘의 심장인 당사 압수수색에 이어 또 다른 심장인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까지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날뛰고 있다”며 “개탄스럽고 참담한 일이지만, 오히려 어제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서 터널의 끝이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터무니없는 내란정당몰이가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란몰이가 아무런 근거 없는 빈 껍데기로 드러나는 순간, 이재명 정권의 생명도 끝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 몰이를 종식하고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을 향해 반격에 나설 때가 됐다. 온 당원과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정권에 맞서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나경원 의원도 “특검 수사와 법원의 영장 남발, 언론 여론몰이로 우리 당을 해체하고 보수를 궤멸시키려 한다”며 “내란 프레임을 강화해 의원들을 공범으로 몰고 위헌정당 해산까지 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계엄 해제 표결 방해는 불능범인데 이를 내란 공범으로 몰 수 없고, 국회의원 표결 자유를 내란 방조로 단정하는 것은 헌법 부정”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선언하며 “야당 말살을 획책하는 3대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과 과잉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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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내대표실 앞 농성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농성을 하고 있다. 2025.9.3 pdj663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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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들과 보좌진, 당협위원장, 사무처 당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표실 앞에서 추가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은 “그날 밤 (국민의힘 소속)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18명이었고, 저를 포함해 뒤늦게 들어간 의원까지 합치면 30~40명에 달한다”며 “여야 의원들의 계엄 해제 노력을 모두 무시한 채 우리 당을 내란몰이 정당으로 몰아붙이는 민주당의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조은석 특검 고발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특위에서 검토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고발할 방침”이라며 “조 특검이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야당 말살에 나서는 모습에 좌시할 수 없다.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특검팀이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고, 변호인 참여 요구도 거부한 채 강압적으로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같은 날, 국회 본관 내 원내대표실·원내행정실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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