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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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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이 윤상현에게 김영선 공천 지시”···특검, 김건희 공소장에 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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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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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천을 지시한 것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판단했다.

    3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김 여사 공소장을 보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2022년 4월쯤 자신이 여론조사를 제공한 데 대한 대가로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에게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이 단수공천을 받게 해달라’는 취지로 수차례 청탁했다. 그 시기쯤 윤 전 대통령은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김 전 의원 공천을 지시했다고 공소장에 적시됐다.

    특검은 명씨가 2021년 6월26일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해 실시한 20대 대선 공표용 여론조사를 비롯해 이때부터 2022년 3월2일까지 1억5840만원 상당의 공표용 여론조사 총 36회를 실시해 공표했다고 봤다. 또 2021년 8월13일부터 2022년 3월8일까지 총 1억1600만원 상당의 비공표용 여론조사 총 22회를 실시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무상으로 제공했다고도 봤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자금법에 위반되는 방법으로 명씨로부터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고 특검은 판단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석한 특검의 소환조사에서 “2022년 5월8일쯤 고 장제원 전 의원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을 도와달라. 당선인(윤 전 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다음날 명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김영선 공천을 부탁드린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윤 전 대통령이 명씨에게 전화해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를 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명씨가 통화한 당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서실장(장 전 의원) 전화 받았느냐. 김영선 좀 잘해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다만 윤 의원은 특검에 “윤 전 대통령 의중을 공관위에 전달한 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다음날인 5월10일 김 전 의원 전략공천을 발표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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