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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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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만에 다시 봅니다”…중국 간 우원식 인사하자 김정은의 짧은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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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간) 열병식 직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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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간) 열병식 직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국가 의전 서열 2위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만나면서 남북 관계 측면에서 주목받았다.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 의장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망루(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수인사를 나눴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말을 건넸다고 행사장에 동행한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네”라고 답했으나 그 외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우 의장은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환영 만찬 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당초 만남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조우가 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을 제외한 우리 측 인사들은 행사에서 북측 인사와 따로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의원은 “북한 측 인사와 접촉해 보려고 했으나 망루나 리셉션 모두 자리가 멀어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그쪽 분위기가 아는 척하고 싶어하진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중국중앙TV(CCTV)가 중계한 열병식 현장 영상을 보면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멀찍이 떨어진 곳에 앉았다. 정상급 인사가 아닌 우 의장은 시 주석 우측의 끝 쪽에 앉았고,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바로 왼편에 자리했다.

    이후 열린 리셉션에서도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상당히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모습이 CCTV가 보도한 영상에 잡혔다.

    한편 우 의장은 열병식 행사 직후 시 주석이 주재한 리셉션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130개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우 의장은 오는 4일 중국 측 공식 카운터파트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중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이어 중국의 경제·과학기술·미래산업을 담당하는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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