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공개
“물가 상승에도 임금 그대로, 소비자 지출 보합”
"거의 모든 지역에서 관세 관련 가격 인상 언급"
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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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베이지북 발간 이후부터 8월 25일까지 미국 각지에서 경제활동은 “거의 또는 전혀 변화가 없었”으며 “여러 지역에서 많은 가계의 임금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해 소비자 지출이 보합세”를 보였다.
경제 활동이 확장되었다고 보고된 지역에서도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댈러스 연준은 “전망은 개선되었으나 변화하는 무역 정책, 높은 금리, 더 엄격한 이민 정책 등이 우려된다”며 “약 20%의 기업이 향후 6개월 동안 자사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은 “신규 채용자와 일부 근로자의 경우 임금 상승이 더 이상 가격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기업들이 관세에 대응해 인력과 가격을 모두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준 산하 12개 은행의 관할 지역 중 10곳이 “보통 또는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보여줬고, 2곳은 “강한 원자재 물가 상승”을 보여줬다.
보고서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관세 관련 가격 인상을 언급했다”며 “특히 많은 지역의 담당자들이 관세가 원자재 가격에 특히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보험, 유틸리티, 기술 관련 산업 전반 관계자들 역시 가격 상승을 언급했으며, 뉴욕 지역은 보험료와 공과금, 기타 비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압박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미 전역에서 데이터 센터 건설이 크게 늘면서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시카고 지역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강세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11곳이 전반적인 고용 수준에 거의 혹은 전혀 변화가 없으며, 1곳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 리치먼드,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 건설 부문에서 이민 노동자의 감소가 보고됐다.
미국 연준은 연간 총 8차례 베이지북을 펴낸다. 연준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기업과 은행, 전문가 등으로부터 경제 상황 의견을 취합해 노동시장, 가격과 소비자지출, 제조업, 서비스, 부동산·건설업 등의 상황을 담는다.
연준은 오는 16~17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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