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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에 한방 날린 중국…북중러 만난 후에 미국 향해 ‘관세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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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승절 이후 미국 견제 조치
    북중러 정상회담은 불발


    중국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마치자마자 미국산 특수 광섬유에 대한 ‘반덤핑 관세’ 카드를 꺼냈다. 미국 정부가 대중 반도체 제재의 고삐를 다시 조인 데 따른 보복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는 4일부터 미국산 ‘차단파장 이동형 단일모듈 광섬유’에 대해 33.3~78.2%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광섬유는 일반 광섬유보다 차단파장을 높게 조정해 해저케이블이나 장거리 고속통신망으로 주로 쓰인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번 반덤핑 조사는 중국 업체인 ‘창페이 광섬유·케이블’의 요청으로 지난 3월부터 진행됐다. 그 결과 2011년부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온 미국산 비분산형 단일모듈 광섬유와 동일한 수준의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매일경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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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중국의 반도체 제조 능력을 억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계획에 따라 빠르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생산시설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일일이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한 포괄허가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뿐 아니라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앞으로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기술이 포함된 반도체 장비를 도입할 경우 건별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편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가능성이 제기돼온 북한·중국·러시아 정상 간 3자 회의는 끝내 불발됐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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