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vs 한미일 신냉전]
中권력서열 3위 자오러지 만나
독립운동 사적지 보전 등 논의
우 의장은 이날 베이징 특파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관계가 단절되고 긴 시간이 흘렀고, 다시 시작하는 일이 쉬울 리 없다”면서 “그럼에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열병식 행사를 위해 톈안먼 망루에 올라가기 전 대기실에서 이뤄졌다. 2018년 4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김 위원장을 만났던 우 의장이 “(2018년 이후) 7년 만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청했다. 김 위원장 또한 “네, 반갑습니다”라고 답하며 악수를 나눴다.
우 의장은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났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내년 한국에서 유네스코 총회가 열린다. 김 위원장에게 ‘한국을 찾는 각국 관계자들이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북한 금강산을 둘러볼 수 있게 해 달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2025.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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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권력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국회의장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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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 의장은 4일 중국 권력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 서열 6위 딩쉐샹(丁薛祥) 국무원 부총리를 연달아 만나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 중국 내 한국의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경제 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자오 위원장, 딩 부총리 또한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열병식 당시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 사령관과도 악수했다. 그는 “미얀마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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