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회의서 예루살렘 앞 정착촌 건설과 알아크사사원 침입 규탄
아랍연맹도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법적 권리 없어"
[이스라엘 남부=AP/뉴시스] 7월 30일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서 이스라엘 극우 활동가들이 국기를 들고 유대인 정착촌 재건 촉구 행진을 하고 있다. 2025.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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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4일(현지시간) 열린 아랍국 장관위원회가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분리 독점할 권리가 없다"고 결의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예루살렘과 이슬람교 · 기독교 성지에 대한 영토주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법적 지배, 불의한 정책과 싸우는 역할을 맡고 있는 아랍 장관위원회는 아랍연맹(AL) 제164차 정기총회의 일환으로 이날 열린 제 10차 회의에서 합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아랍연맹이 2021년에 창립한 기구로 요르단이 의장국이다. 회원으로는 이라크, 팔레스타인, 알제리, 소말리아,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의 종교부 문화재부 장관들과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포함되어 있다.
위원회는 이번 성명서에서 특히 이스라엘이 최근 예루살렘 앞을 가로 막는 E1정착촌을 건설하고 있는 것을 집중 공격했다. "예루살렘 구도시를 점령하고 주변의 팔레스타인 지역으로부터 고립시키는 정책의 서막"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이를 허가한 것은 "팔레스타인 새 국가 건설을 방해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독립국 건설 권리를 노골적으로 침해한 것"이라고 성명서는 규탄했다.
장관회의는 또 예루살렘의 역사적 종교적 도시의 성격을 훼손하고 인구 구성을 강제로 변화시키기 위한 이스라엘의 정착민 투입 등 온갖 술수를 비난하면서, 이는 국제법 위반이며 '팔'문제의 합법적인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결정에 위배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또한 도심에 있는 알아크사 회교사원 단지에 무슬림 신도와 순례자들이 들어가 예배하는 것을 방해할 목적으로 유대인에겐 금지된 기도회와 출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난했다.
[나블루스=AP/뉴시스] 2024년 9월 9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블루스에서 이스라엘군에게 사살당한 튀르키예계 미국인 아이세뉴르 에즈기 에이기(26)의 장례식이 열려 팔레스타인 의장대가 고인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2025.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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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요르단정부의 종교부와 이슬람 문제 담당국이 관할 하도록 되어 있다. 요르단 정부는 예루살렘 부와 알아크사 사원부까지 두고 행정적 관할을 해왔지만 실상은 이스라엘 경찰이 점령하고 있다.
오랜 세월의 갈등 끝에 유대인들은 사원 방문은 허락되지만 안에서 기도는 할수 없도록 정해졌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의 극우파 장관들을 비롯한 수많은 극우파들은 최근 몇해 동안 이를 어기고 고의로 사원 내부로 무리를 지어 쳐들어가 기도를 하거나 무슬림들을 조롱, 폭행하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 6일전쟁) 당시에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을 점령했고, 그 이후 국제법상 불법인 수 많은 정착촌들을 건설하면서 팔레스타인 땅을 실효 지배하는데 주력해왔다.
8월 말에는 예루살렘 동쪽 바로 곁에 E1정착촌 3401세대의 주거지를 건설해서 동예루살렘에 이미 존재하는 최대 규모의 마알레 아두밈 정착촌과 연결하는 수법을 썼다.
이 곳의 새 정착촌 건설은 서안지구를 완전히 남북으로 양분시키는 짓이다. 동예루살렘과 베들레헴,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영토와 떨어지게 만들면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과 마알레 아두밈 정착촌을 잇는 회랑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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