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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北 김정은 손목엔 2000만 원 스위스 시계… 김여정은 디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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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북한전문매체 'NK뉴스', 전승절 사진 분석
    "金일가 명품 과시, 주민 '사치품 단속'과 대조"


    한국일보

    왼손에 손목시계(빨간 원)를 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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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여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행사 중 고가의 유럽산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관련 사진에 대한 NK뉴스의 분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3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했을 때 차고 있던 손목시계는 스위스 명품 'IWC 샤프하우젠'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으로 추정된다. IWC 공식 홈페이지에 표기된 이 시계의 판매가는 1만4,100달러(약 2,000만 원)다. 유년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은 스위스 시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9월 러시아 방문 등 최근 수년간 다양한 공개석상에서도 이 시계를 착용한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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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위해 푸틴 대통령의 전용 차량에 탈 때 검은색 핸드백을 든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빨간 원 뒷모습)도 함께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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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K뉴스는 김 위원장과 베이징 일정을 함께한 김여정 부부장도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올의 검은색 '레이디 디올' 핸드백을 들고 행사장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가방 가격은 7,500달러(약 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해외 사치품 반입이 금지됐으나 우회 경로 등을 통해 암암리에 조달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NK뉴스는 "김정은 일가의 명품 과시는 북한이 해외 고가 사치품을 소위 '부르주아 문화'로 규정해 이를 소지한 주민을 강력하게 단속하는 행태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평양을 출발해 이튿날 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3일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 뒤 4일 오후 전용열차를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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