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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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이어지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게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위험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진 점도 증시에 힘을 더했다.
9월 4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50.06포인트(0.77%) 오른 4만5621.2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82포인트(0.83%) 상승한 6502.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97포인트(0.98%) 뛴 2만1707.6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8월 28일(현지 시간) 이후 4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주가지수는 미국 고용 지표들이 잇달아 약세 신호를 보내며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6만5000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7월 수치가 10만60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8월 마지막 주 동안 23만7000건을 기록해 예상치인 23만건을 상회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냉각 신호를 보내자 9월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고용 둔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을 더한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9.4%로 반영하고 있다. 12월까지 75bp 인하될 확률도 48.4%로 전날보다 5%포인트 올랐다.
다만,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상승인 만큼 증시에는 호재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칫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해 낙관론이 비관론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9월 5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는 그만큼 중요성이 커졌다.
국채금리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위험 자산인 주식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항소심에서 불법으로 판결 난 뒤 재정 불확실성으로 흔들리던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틀간 약 10bp 하락했다.
한편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가 1.33% 오른 가운데 메타(1.57%), 알파벳(0.68%), 엔비디아(0.61%), 애플(0.55%), 마이크로소프트(0.52%) 등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의 협력 강화 기대감에 4.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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