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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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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청소기 보안 논란에…에코백스 CEO “올바른 조치 취할 것”[IFA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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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첸 CEO "안전·보안 최우선 정책 지지"

    "문제 발견시 오히려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

    "전 세계 모든 정부와 대화…보안문제 적극 관여할 것"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청소기 일부 제품에서 보안 취약 문제가 제기된 것에 대해 “(보안상) 문제가 발견되면 일정한 시간 내 피드백을 주고받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반드시 올바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 (사진=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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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CEO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전과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거버넌스 차원에서 보안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고 에코백스는 그 과정에서 보안 정책을 지지하고 따를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청소기는 훨씬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고 동시에 복잡한 제품”이라며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 문제와 관련한 후속 조사가 필요하다”며 “(추가적인) 조사를 거쳐 더 많은 배경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떤 문제가 발견되면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에코백스에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첸 CEO는 특히 한국의 보안 인증 기준에 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나 유럽이나 인증을 받지 못하면 로봇청소기를 팔 수 없다”며 “에코백스가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하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공식 인증을 통과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모든 정부와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에코백스는 제품과 혁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데이터 보안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보안 취약 문제를) 피하려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여해서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의 보안을 점검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취약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나르왈, 드리미 제품과 함께 에코백스의 ‘디봇 X8 프로 옴니’도 사용자 인증 절차가 미비하다는 문제가 나왔다. 불법적인 접근을 통해 집 내부 사진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카메라가 강제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제품을 등록하면 제 3자가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사용자 휴대폰 사진첩에 악성 사진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다만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사업자에게 모바일 앱 인증 절차, 하드웨어 보호 등과 관련해 보안성 향상을 위한 조치를 권고하고 6개 사업자 모두 품질개선 계획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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