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 침체 가능성 신호에 9월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커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2017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뒤에서 쳐다보는 모습./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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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 지표가 시장 둔화를 가리키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탓이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73% 상승한 4만2890.85에 이날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일본 무역협상에 따라 자동차를 포함한 일본산 수입품 관세를 15%로 고정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이 호재가 됐다고 했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뉴욕증시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고 했다. 미국 노동부가 간밤 발표한 지난주(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8000건 증가한 23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의 전문가 예상치(23만 건)보다 높았다. 또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8월 미국 민간고용 건수는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다우존스 전문가 예상치(7만5000명 증가)보다 낮고 7월 수치(10만4000명 증가)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표가 미국 고용시장 악화를 가리키기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17일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2일 잭슨홀 연설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어 있고 고용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 있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긴축적 영역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위험 균형이 바뀌면 정책의 방향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물가가 아직 안정되지 않는데 고용시장 악화 조짐이 보여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까다로운 상황이지만, 이미 오랜 기간 고금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고용시장 상황을 우선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제 시장 이목은 한국시간 기준 이날 밤 9시30분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지수를 향한다. 이는 연준이 중요하게 참고하는 고용지표로, 전문가 예측치는 비농업 부문 일자리 7만5000건 증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35% 상승한 3778.95에서, 홍콩 항셍지수는 0.62% 상승한 2만5212.85에서 오전 거래를 끝냈다.
대만 가권지수는 현지시간 11시59분 기준 1.02% 상승한 2만4425.73을 기록하고 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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