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이 국회에 이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ETF 업계에서도 그 반대급부로 로봇이 뜨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에선 로봇을 주제로 새로운 ETF를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 로봇 관련 ETF 중 시가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상품으로 K로봇액티브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2022년 출시한 이 ETF는 로보티즈(비중 8.7%), 카카오(8.0%), 레인보우로보틱스(7.9%), 네이버·두산로보틱스(각각 7.1%) 등을 중심으로 국내 33곳의 로봇 관련 상장사에 투자한다. ETF체크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이 ETF의 시총은 1656억원이다. 성장주 위주의 조합이면서도 2023년 이후 매년 분배금을 준다. 배당수익률은 0.91%다.
ROBO ETF는 로봇 사업의 미래를 믿으면서 글로벌에 분산투자를 하려는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이다. 2013년 출시돼 K로봇액티브보다 8년 선배다. 투자 종목 역시 88곳으로 더 많은 로봇 기업에 투자해 안정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공장 자동화의 선두주자인 심보틱(2.2%), 협동로봇 회사 테라다인(2.0%), 고정밀 용접·조립 등 산업용 로봇 세계 1인자 일본 화낙(1.8%)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 시총이 1조원을 넘어 '1조클럽 ETF' 반열에 올랐다.
연간 분배금은 들쭉날쭉해 배당 ETF로서 매력은 덜한 편이다. 또 ETF 운용사가 투자자들에게 떼는 실부담비용률은 연간 0.95%로 높은 수준이다. K로봇액티브는 비용률이 0.6%로 그나마 부담이 덜하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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