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체포동의안 10~12일 中 표결예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당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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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계엄 당일 원내대표실에 머무른 8명의 국민의힘 의원을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도 내주 중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내란특검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김대식·김희정·송언석·신동욱·임이자·정희용·조지연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의원들은 지난해 12월 3일 추 전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에 머물렀다.
다만 국민의힘은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당시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로 바꾼 경위를 확인하려면 이들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추 전 원내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 때문에 불가피하게 당사로 변경을 두 차례 하게 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계엄 해제 표결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원내대표는 늘 총의를 모아 행동하는 게 책무이기 때문에 진중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9일에는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도 보고될 예정이다. 보고된 체포동의안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진다. 12일까지 표결이 가능하지만,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연설이 진행되는 10일 표결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권 의원은 앞서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22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표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국민의힘은 강경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특검을 저격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현대차·LG엔솔로지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된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나는 아는 게 없다’고 발언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내 지휘 아래 있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되돌려준 듯한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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