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 선정
2028년 배치, 성능입증시험 진행
지난 2023년 9월 21일 육군 아미타이거 부대 장병들이 계룡대 비상활주로 인근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시연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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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2025-2차 신속시범사업 대상사업으로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를 선정했다. 신속시범사업이란 신기술 등을 적용해 시제품을 2년 이내 신속히 연구개발하고, 군 활용성을 확인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8일 이번 사업 선정으로 적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의 첨단기술을 군에 신속히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의 개념은 적의 중형 자폭 무인기가 아군의 주요 시설이나 장비에 접근하면 자체 탐지레이더로 이를 탐지, 일정 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여러 대의 요격 드론을 순차적으로 발사해 격추하는 무기체계로 개발될 계획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탐지레이더가 적 드론을 중거리에서부터 추적해 요격 드론을 유도하고, 적 드론이 일정 거리 안으로 접근하면 요격 드론의 적외선(IR) 탐색기가 즉시 포착해 요격 임무를 수행한다. 요격 성공 여부는 전자광학 적외선 센서(EO/IR) 장비를 통해 확인하고, 요격에 실패할 경우 예비된 요격 드론이 재차 출격해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해당 무기체계 개발은 국가와 군의 주요 시설을 방호하기 위해 비용 대비 뛰어난 성능의 실현과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북한이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중형 자폭 무인기를 비롯해 다양한 자폭 무인기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방사청은 무기체계 개발에 필요한 기술은 유사 체계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 내 연구·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오는 10월 중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수행기관을 선정 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약 2년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오는 2028년부터 실제 군에 배치하여 성능입증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우리 군이 적 드론 위협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미래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앞으로도 민간의 축적된 첨단기술을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군에 빠르게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육군 제36사단에서 교육용 소형드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안 장관은 이날 36사단을 소형드론·대(對)드론 분야 실증 전담부대를 최초 지정하고 본격적인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지시했다. 국방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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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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