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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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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특검, 김장환 목사 참고인 불출석에 11일 출석 재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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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기된 의혹에 오해 풀어야"…김 목사측 "특검이 통화내역 공개하며 명예훼손"

    연합뉴스

    김장환 목사
    [극동방송 제공]


    (서울=연합뉴스) 송정은 이승연 오진송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의 참고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정민영 특검보는 8일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일 김 목사에게 이날 9시 30분까지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라고 했으나 김 목사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불참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임 전 사단장 구명에 연결된 통로로 의심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목사가 2023년 7∼9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 임 전 사단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하는 등 구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목사에게 오는 11일 9시 30분 참고인 신분 출석 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2023년 당시 상황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만큼 (김 목사가) 출석해 오해가 있다면 풀어주길 바라고 있다"며 "재차 불출석하면 다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 측은 극동방송 고위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 증거 인멸 시도가 없었으며, 특검팀이 김 목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장 변호인은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이 참고인 신분인 김 목사의 통화내역을 언론에 내보내는 등 명예훼손 하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특검보는 "2023년 7월부터 1년간의 통화 등 상당 부분의 자료가 삭제된 것은 포렌식을 통해 확인했다"며 "언론에 알려진 김 목사의 통화 내역은 이미 공수처에서 영장을 집행하며 확보돼 공수처 수사 단계에서 보도된 것으로, 특검이 불법적으로 유출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의 또 다른 구명 통로로 의심되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일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 특검보는 "멋쟁해병 관련 당사자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정훈 수사단장, 순직해병특검 참고인 조사 출석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2025.9.4 superdoo82@yna.co.kr


    이 전 장관을 위해 급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공관장 회의 관련 참고인 조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조사 일정을 이번 주에 조율해 다음 주부터 출석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공관장 회의는 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급히 만들어진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당시 이 전 장관은 공수처가 수사하는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출국금지 상태였으나 대사에 임명되면서 출국금지도 해제됐다.

    특검팀은 이 회의가 이 전 장관의 귀국을 위해 급조된 것으로 보고 관련 인물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해당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 대사를 불러 조사했으며, 지난달 이 전 장관의 출국을 허가한 심의위원회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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