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휴전조건 수락하라" 트럼프 최후통첩에... 하마스 "즉각 협상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질 전원 석방·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
    이스라엘 주거용 건물 폭격... 50명 사망


    한국일보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주거용 건물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폭발하자 근처에 있던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가자시티=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즉각 휴전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가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당한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하자, 전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한 것이다. 다만 휴전 협상에 임해야 할 이스라엘이 정작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즉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국민에 대한 침략을 끝내려는 어떤 지원 계획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명확한 종전선언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팔레스타인으로 구성된 독립적 가자지구 관리위원회 설치 등을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나중에 협상 결과를 뒤집거나 무시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이고 명확한 약속”이 포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모두가 인질의 귀환과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며 "이스라엘은 내 조건을 수락했고, 이제 하마스가 수락할 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에 (휴전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후과를 경고했다"며 "이번이 마지막 경고고 다른 경고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질 전원 석방을 골자로 하는 휴전안을 하마스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악시오스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48명을 전원 석방하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0~3,000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후에 하마스의 무장해제, 이스라엘의 완전 철군 등 종전 조건에 대해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측근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휴전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가자지구를 맹폭했다. 팔레스타인 관영 WAFA통신 집계 기준 7일 최소 50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부터 공습을 퍼부었는데, 그중에는 수천 명의 민간인들이 입주한 고층 아파트 건물도 포함돼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빌딩이 하마스의 근거지라고 주장했지만, 하마스는 민간인 거주용 빌딩이라며 반박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