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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서방, 우크라에 美 드론방공망 구축해 '사실상 휴전' 논의"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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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방 파병 결의했으나 러 강력 반발

    "미 방공 대폭 증강, 유럽 항모 지원"

    뉴시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제59여단 방공부대 소속 군인들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발포하고 있는 모습.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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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가 러시아 불참으로 멈춰선 가운데, 서방이 실질적 휴전 상황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8일(현지 시간) 게재된 기드온 라흐만 수석외교칼럼니스트 칼럼을 통해 "러시아가 휴전 협상에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 방공망을 통해 '사실상(de facto)의 휴전'을 구축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휴전 협상이 진척되지 않더라도, 전력의 핵심인 드론 운용을 틀어막으면 실질적 휴전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취지로 보인다. 다만 방공망이 탄도미사일까지 모두 막아내는 개념은 아니라고 한다.

    앞서 프랑스·영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26개국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회의를 통해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하기로 공식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서방 병력 주둔을 전제한 휴전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다음날인 5일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서방 병력은 러시아군의 '합법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유럽이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오히려 러시아가 휴전 자체에 반대할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FT 진단이다.

    FT는 "다행히도 유럽 지도자들은 이 함정을 이해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리는 더 빠르고 실용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미국의 방공망, 유럽의 해군력 지원을 언급했다.

    FT는 "러시아 드론을 차단할 수 있는 (미국산) 방공망 대폭 증강이 포함될 것이며, 유럽은 영공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항공모함 배치 등 해군 지원을 통해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FT는 유럽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잦은 변심 문제를 염두에 두면서 유사시 자체 대응 방안을 준비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위에 헌신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거듭 표명해왔고, 새롭게 개칭된 '전쟁부'는 미국이 자국 이익 수호에 집중할 것이라고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푸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도록 만드는 것은 분명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만, 유럽은 트럼프의 속삭임이 실패할 때를 대비한 플랜B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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