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협박 탓" 해명에도 방송 이어가
불송치 → 檢 보완수사 요구 → 재수사
3월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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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씨가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경찰이 재수사에 나선 지 약 6개월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협박 등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쯔양 동의 없이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 등이 쯔양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실을 꼬투리 잡아 협박했다는 취지였다. 쯔양 측은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4년간 폭행을 당해 유흥업소에서 일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김씨는 재차 유튜브 방송을 이어가며 이를 다시 반박하다가 결국 쯔양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앞서 올해 2월 경찰은 쯔양 측 고소 사건을 각하 또는 무혐의로 종결했다. 협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선 피해자(쯔양)가 이미 고소를 취하해 수사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강요 혐의에 대해선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쯔양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이를 받아들인 검찰이 한 달 뒤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하면서 재수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쯔양 측은 "수사 의지가 의심된다"고 항의하며 경찰 조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강남서는 다른 수사팀으로 사건을 재배당한 끝에 김씨의 혐의가 일부 성립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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