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목표로 공습을 벌여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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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주권국인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공습 작전을 벌인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미 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번 계획을 사전에 통지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오늘(9일) 오전 정부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고 있다는 보고를 미군으로부터 받았다. 하마스는 매우 유감스럽게도 카타르의 수도 도하의 한 구역에 있었다”면서 “공격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한 결정이지 내가 한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고를 받은 즉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향해 카타르에 알리라고 지시했고, 위트코프 특사는 이를 이행했지만 “불행하게도 공격을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와 함께 평화를 중재하려고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용감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주권국이자 미국의 긴밀한 동맹인 카타르 내부에 대한 일방적인 폭격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목표를 진전시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에서 이득을 얻어 온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은 가치가 있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면서 “총리는 자기가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난 이 불행한 사건이 평화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난 카타르 영토에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겠다고 보장했다”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에게 카타르와 방위협력협정(DCA) 마무리를 지시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공격 계획을 미국에 사전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카타르 도하의 한 주거용 건물을 공격했다.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해온 카타르는 공습에 강하게 반발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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