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9일 이스라엘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공격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지시간 9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려 한다는 보고를 미군으로부터 받았다"며 "미국과 함께 평화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주권국이자 미국의 동맹국인 카타르에 대한 일방적 폭격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목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도 하마스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있었다"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은 가치 있는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 지도부가 머무는 카타르 도하의 한 건물을 공격했습니다. 하마스 지도자들은 수년간 도하를 가자지구 외곽의 본부로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해온 카타르는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를 공격한 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미국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그는 이번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국왕·총리와 통화했다고 언급하며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카타르의 지지와 우정에 감사를 표하고, 카타르 영토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했다면서 "네타냐후는 하마스와 신속하게 평화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해했는지 묻자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과 우려를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카타르에 주둔한 미군이 이스라엘로부터 이번 공격과 관련해 사전 경고를 받았는지, 다른 수단을 통해 공습이 임박했음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태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