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유롭게 돌아가라 지시…행정절차 바꾸기로"
"대미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 미칠 수 있어"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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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와 관련해 "사실 당황스럽다"며 "현재 상태라면 우리 기업들이 미국 직접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 체포 및 구금된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한국의 대미 투자에 어떤 영향일 미칠지에 대해 "아직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미국 진출 기업들이 매우 당황한 상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대미 투자와 관계된 비자 발급에 있어 정상적으로 운영해달라, 티오(TO) 확보나 새로운 유형을 만들든지 하는 협상을 하고 있는데, 미국도 현실적으로 필요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316명(남성 306명, 여성 10명)이다. 외국인 14명이 있어서 총 330명"이라며 "우리 국민 중 한 명은 가족이 영주권자라 미국에 남겠다고 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전날 한국행 비행기 탑승이 늦춰진 것과 관련해서는 "비행기 탈 때까지는 미국 영토 내에서 체포됐으니 수갑을 채워서 버스 이송하겠다 그래서 우린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계속 밀고 당기는 와중에 소지품을 돌려주고 '자진 출국이냐 추방이냐' 논쟁하는 상태에서 물건을 돌려주고 있다가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왜 그랬느냐, 자유롭게 돌아가게 해라.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도 된다'는 지시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일단 중단하고 행정 절차를 바꾼다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이지원 인턴 기자 jiwon12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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