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타국 제재 위해 관세 사용 안해"
中 보복 주시중·印과는 FTA체결 임박
대러 제재에 中 정유소 등 포함 검토
[워싱턴=AP/뉴시스]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인도 100% 관세 부과'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발언하는 모습. 2025.09.1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인도 100% 관세 부과'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 시간) 익명의 EU 관계자를 인용해 "EU는 다른 국가에 대한 제재를 위해 관세를 사용하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 요청에 기반한 제재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데이비드 오설리번 EU 집행위원회 제재 담당 특사와 회의 중이던 행정부 당국자에게 전화해 이 같은 요청 사항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등을 통해 자신이 추진했던 우크라이나 평화 구상이 무산된 후 대러 압박 강화를 공언했는데, EU가 앞장설 것을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EU의 관세를 '거울 조치'로 따라갈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다른 관계자도 "유럽이 전쟁을 끝낼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모든 조치는 비용이 따르며, 고통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EU가 중국·인도와 직접적인 관세 전쟁을 벌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SJ은 "EU는 최근 몇 달간 중국과 인도의 일부 기업과 은행에 제재를 가했다"며 "EU는 베이징의 보복 제재 위협 속에서 중국 기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인도와는 수주 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짚었다.
EU는 대신 아직 논의 중인 제19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러시아 에너지를 구매하는 중국 기업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매체 데브디스코스 등에 따르면 EU는 중국의 특정 정유소와 중앙아시아의 일부 은행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9차 제재안은 이르면 12일 공개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