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경제분야 양국 협력 반드시 필요
과거사 문제와 투트랙 이어갈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사의를 표명해 한일관계가 후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 질문에 “질문 중에 ‘이시바 총리보다 더 힘들걸’이라는 게 들어 있는 것 같다. 우리도 그러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후임 총리로 언급되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상이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과거사 문제 등이 한일 협력에 변수로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
이 대통령은 “내 입장은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를 외면하진 말자는 것”이라며 “사회, 경제, 민간 교류 같은 미래 지향적인 문제들은 또 그 문제대로 별도로 접근하자, 그래야 뭔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사와 미래 협력에 대한 ‘투트랙’ 대응 기조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한일 경제 분야 협력 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력 가능한 부분에서 서로 여지를 두고 대화하고 좀 더 넓은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서는 “이시바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히기 전에도 협의를 했는데 의견 합치를 보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추도식 참석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