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2025 KIDI 보험미래포럼' 개최

1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5 KIDI 보험미래포럼'이 열렸다. 왼쪽부터 보험개발원 데이터신성장실 실장 양경희, 밀리만 USA 보험계리사·수석컨설턴트 Tom Prince,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 보험 코어시스템 리더 Terry Buechner, 보험개발원 원장 허창언, 전미보험감독자협의회(NAIC) 수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보험계리사 Dorothy Andrews, IBM 기업가치연구소 유럽총괄리더·글로벌 보험연구리더 Christian Bieck,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박소정, 보험개발원 부원장 박진호./사진제공=보험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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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보험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해법으로 AI(인공지능)가 제시됐다. 앞으로 보험시장 경쟁력은 데이터 확보와 가치 창출 역량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보험 산업을 재편하는 인공지능과 보험의 융합'을 주제로 '2025 KIDI 보험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미국 보험감독자협의회(NAIC), 아마존웹서비스, IBM, 밀리만 등 글로벌 보험업계의 AI 전문가들이 모였다.

기조 강연을 맡은 도로시 앤드류 NAIC 데이터 분석 총괄역은 보험 규제 관점에서 AI 모델의 편향성과 판단 왜곡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AI 모델에는 사회적, 인지적, 통계적 요인과 모델 설계 등 다양한 원인으로 편향이 존재한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AI 거버넌스 구축과 인간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경희 보험개발원 데이터신성장실 실장이 데이터 혁신 사례를 설명했다. 양 실장은 "보험 산업의 미래는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특히 데이터 활용 가치를 증진시키는 데이터 밸류 체인(수집·분석·활용·재생산) 혁신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혁신을 진행 중이다.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에서 개인의 운전 습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안전운전점수를 산출하는 표준 모형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은 질병 발생률 예측 모델을 개발해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개인별 질병 발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앱으로 사고 차량을 촬영하면 AI 모델이 사고 부품 종류와 손상 정도를 자동으로 판단해 예상 수리 내용 및 금액을 제공하는 기능도 보험개발원이 개발했다.

이 외에도 IBM의 크리스챤 비엑이 'AI 시대, 보험 산업의 미래와 전략'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최신 설문조사 데이터를 공개했다. 밀리만 생성형 AI 센터 설립 멤버인 탐 프린스는 미국과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보험사 생성형 AI 도입 성공을 위한 실무'를 발표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진정한 AI 혁신을 위해서는 데이터 윤리와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신뢰성, 책임성 확보와 같은 과제 해결이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며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보험 산업이 AI 시대에 걸맞은 투명하고 책임 있는 혁신 모델을 확립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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