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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전두환 유해, 4년째 장지 못 구했다 "연희동 자택 봉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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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파주 안장 고려했으나 주민 반발로 실패
    전씨 추징금 2200억 중 860억 아직 환수 못해


    한국일보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 2021년 11월 23일 서울 마포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있다.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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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1월 사망 4주기를 맞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유족이 전씨의 장지를 끝내 구하지 못해 자택 봉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씨 측 관계자는 "유해를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마당에 영구 봉인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해는 유골함에 담겨 약 4년째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이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

    앞서 전씨의 유족은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는 전씨의 회고록에 따라 휴전선 인근에 유해를 안장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2023년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 토지를 임시 계약했으나, 당시 언론 보도로 안장 계획이 알려지며 지역 내 반발이 일었고 이에 부담을 느낀 토지주는 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유족은 현재까지 장지를 구하지 못했고 결국 연희동 자택 마당을 마지막 거처로 고려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21년 연희동 자택을 전씨의 '차명재산'으로 보고 환수 소송을 냈으나, 지난 2월 서울서부지법은 "전씨의 사망으로 추징금 채권이 소멸했다"며 이를 각하했다. 정부가 항소하면서 오는 11월 20일 서울고법에서 2심이 선고된다. 현재 전씨의 추징금 2,200억 원 중 860억 원 가량이 환수되지 못한 상태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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