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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그라비티의 '돌다리 두드리기'…지역별 순차 출시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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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지역 선출시해 보강·확장…흥행 가능성도 높여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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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게임사 그라비티가 자사 게임을 지역별로 순차 출시하는 전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먼저 출시한 지역에서 시장 반응을 보고 게임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출시 지역을 확대하는 식으로 성공률을 높여 '글로벌 게임'으로 키우는 것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의 홍콩 지사 그라비티게임비전(GGV)은 지난 10일부터 '라그나로크 : 트와일라이트'를 태국과 인도네이사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했다. 라그나로크 : 트와일라이트는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감성과 새로운 시스템을 결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올해 하반기 중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게임은 동남아 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은 아니다. 지난 7월 'RO선경전설: 서광'이라는 이름으로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정식 론칭한 뒤 반응을 살펴 출시 지역을 확대했다.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선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과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상위권을 달성하면서, 지난달에는 앱 버전을 중국 지역에도 출시했다.

    또한 중국 지역에 정식 출시할 때는 '라그나로크: 여명'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 역시 돌다리를 두드리고 선보인 것이다. 올해 2월 이 게임의 미니게임 버전을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우선 론칭해 매출 8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그라비티는 이처럼 일부 지역에 게임을 먼저 선보인 뒤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꾸준히 구사해왔다. 지난달 말 국내 정식 론칭한 방치형 RPG 신작 '라그나로크 아이들 어드벤처 PLUS'가 대표적 사례다. 그라비티는 지난 2월 이 게임을 싱가포르∙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에 선보여 양대 마켓에서 인기 게임 순위 상위권을 기록한 뒤 국내에도 출시했다. 다른 지역에서 서비스 경험을 쌓은 뒤 서버 환경과 업데이트 등 게임 환경을 더욱 보강해 국내에서도 인기 게임 상위권에 올랐다.

    그라비티는 이런 전략으로 탄탄한 실적도 기록해왔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9% 늘어난 1707억원을 기록하는 등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장르 타이틀을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전략을 구사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달에는 '이번 라그나로크의 주인공은 바로 접니다만!'을 국내 출시하고 '라그나로크 M: 클래식'을 북남미∙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론칭해 반응을 살핀다. 내달은 중국 지역에 '선경전설지약정호적모험'을 선보이고, 유럽∙중동∙아프리카∙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연내 '라그나로크: 더 뉴 월드'는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라그나로크 랜드버스'의 경우 북남미, 프로젝트 어비스(가칭)'는 동남아 지역에서 출발한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타이틀에 따라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먼저 출시한 지역에서 시장 반응을 보고 추후 론칭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고 예정에 없었으나 반응이 좋아 추가 론칭을 결정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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