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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시위와 파업

    충북대병원 노조 "17일부터 파업" 결의…정규 인력 확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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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반투표 92% 찬성 가결…24년 만에 파업 돌입

    뉴스1

    노조 기자회견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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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의했다. 이 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24년 만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 충북대병원분회는 1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부터 공동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분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1151명 중 85.8%가 참여했고, 이 가운데 92%가 찬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월 21일 교섭을 시작한 뒤 본교섭 5회, 실무교섭 7회를 이어왔지만 핵심 요구는 수용되지 않았고 임금·단체협상도 12차례 진행했으나 사측은 거부 입장만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대병원은 지난해 41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개원 이래 최대 손실을 냈고 운영자금 부족으로 1200억 원대 대출까지 떠안고 있다"며 "전국 국립대 병원 11곳도 2024년 기준 총 5639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보다 96% 늘었다"고 짚었다.

    또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국립대 병원들이 고사 위기에 놓였고 지역 필수공공의료가 붕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규 인력 충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역 공공의료 강화와 환자 안전 확보, 정규 인력 충원, 운영 지원직의 차별 해소와 실질임금 인상, 장기근속자 근무 환경 개선, 그리고 공공병원의 불가피한 적자에 대한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 있는 재정 지원 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현재 파업 참여 인원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며 "외래, 수술 등 진료에 필요한 필수 인력은 확보될 것으로 예상돼 최대한 진료 공백과 환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병원 노조는 2001년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150일간 파업을 하기도 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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