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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영풍 “최윤범, 나쁜 지배구조 전형” vs 고려아연 “1년 내내 기업가치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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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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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1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가운데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향해 나쁜 지배구조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를 향해 1년 내내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영풍은 15일 “최 회장이 그동안 보여준 경영 행태는 나쁜 기업지배구조의 전형이자, 주주가치 훼손의 모든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지배구조가 바로 설 때까지 법과 시장의 원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영풍은 지난 2022년 말 최 회장의 단독 회장 취임 이후 △이사회 기능 사실상 마비 및 비상식적인 투자 회장 전결 처리 △70년간 이어진 동업 관계 및 40년간 유지된 무차입 경영 기조 붕괴 △회장 지배력 방어를 위해 회사 자원 활용 △경영진의 위법 행태 심화되는 등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이에 대해 특정 개인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회사와 임직원, 주주의 이익이 반복적으로 훼손된 전형적 사례라고 정의했다.

    영풍 측은 “최 회장이 주장하는 최대주주의 적대적 인수합병(M&A) 프레임은 독단적 전횡을 지속하고픈 경영 대리인의 자기합리화일 뿐”이라며 “고려아연의 이사회 독립성, 경영 투명성, 책임 경영이 제도화될 때까지,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지배구조가 바로 설 때까지 흔들림 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고려아연은 “영풍은 1년 전 약탈적 사모펀드 MBK와 손잡고 기습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한 이래 고려아연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비상식적인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고려아연의 수많은 주주에게 피해를 끼치는 불필요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년째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며 온갖 환경오염 논란과 고발, 재판에 시달리는 영풍은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는 데 온 힘을 다해야 할 때 오직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훼손에만 몰두하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면서 “MBK는 인수 기업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사회적으로 크게 지탄을 받고 있다. 영풍과 MBK는 다른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논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게 상식”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기업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영풍·MBK의 거짓과 왜곡, 탐욕으로부터, 그리고 국가기간산업과 전략 광물 허브, 탈중국 공급망을 흔들려는 해외자본으로부터 고려아연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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