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찰리 커크 사망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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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진영의 유력한 우파 활동가였던 찰리 커크의 사망을 계기로 리버럴 세력을 겨냥한 제재를 본격화할 움직임이다.
백악관은 사망한 커크에게 몰리는 우파 진영의 지지를 정치적 동력으로 바꾸기 위해 진보 단체들을 겨냥한 행정적 조처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백악관 보좌관 팀들이 고려하는 조처로는 좌파 성향 비영리 단체에 대한 세금 면제 재검토 및 반부패법 적용 등이라고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조처들을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내놓기 시작할 수 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이 조처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커크에 대한 지지, 특히 젊은층 사이의 지지를 이용하려는 것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들은 진보 성향의 단체들을 파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 테슬라 자동차 판매 전시장에 대한 공격이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집행에 대한 보복 사례 등이 대상이다. 관련된 이들은 국내 테러리스트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도 고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보수 진영에 대한 폭력을 지지하거나 자금을 대는 단체를 찾아내기 위한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폭력과 연루된 좌파 단체의 활동을 국내 테러로 분류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백악관은 또 지난 수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의 주축이었던 법과 질서에 대한 초점을 최대한 증폭하기 위해 정치적 반대자들의 폭력적 언사들을 부각하는 계획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커크가 숨진 지난 10일 영상 담화에서 “급진 좌파 쪽 인사들이 찰리 같은 훌륭한 미국인을 나치 및 세계 최악의 대량 학살범, 범죄자에 비교했다”며 “그런 언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고 있는 테러리즘에 직접 책임이 있다”고 겨냥했다. 그는 또 다음날에도 “급진좌파 미치광이 그룹”을 언급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찰리 커크 쇼’를 직접 진행하며 “폭력을 선동하고 촉진하며 관여하는 비정부기구(NGO) 네트워크를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오픈소사이어티 재단, 포드 재단이 혐오스러운 기사에 돈을 댄다고 비판하며 이들 단체에 대한 면세 등을 문제 삼았다.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은 소로스와 오픈소사이어티 재단이 세계 단일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자금을 대고 있다는 음모론을 오래전부터 제기해왔다.
트럼프도 지난달 27일 트루스소셜에 “소로스와 그의 훌륭한 급진좌파 아들은 미국 전역에서 폭력 시위를 지원했기 때문에 조직범죄처벌법(RICO)에 따라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정책실장은 이날 찰리 커크 쇼에서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를 뿌리 뽑고 해체할 것”이라며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국내 테러단체로 의심되는) 네트워크를 확인하고 파괴하고 섬멸해 미국과 미국인을 다시 안전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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