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 자회사 노동자 투쟁 선포 기자회견 |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김해공항에 근무하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시설도 증축되고 공항을 찾는 여행객도 늘어났지만, 인력 충원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은 16일 김해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공항공사는 2020년 코로나를 핑계로 항공기 수요에 따라 공항·직종 간 정원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총정원관리제도를 시행했는데 코로나가 종료된 현재까지도 운용 중이며 공항의 건물, 시설, 장비가 늘어나도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자회사 인원을 마음대로 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연대노조에 따르면 김해공항 청사 연면적은 2019년과 비교해 24%P 증가했지만, 미화 인력은 8명, 카트관리원은 1명 늘어난 데 그쳤다.
이들은 "2020년 자회사로 정규직 전환이 됐지만 지금까지도 한국공항공사는 자회사를 과거 용역 업체처럼 취급하며 낙찰률, 원가산출 방식, 과업지시, 계약조건 등 모든 운영을 용역 시절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아무런 처우 개선도 없이 낮은 인건비, 인원 미충원, 권리 제한 속에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용역으로 운영하던 시설, 보안, 미화, 주차, 카트 등의 업무를 2020년부터 자회사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날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는 김포, 김해, 제주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에 수의계약 낙착률 100% 적용, 총정원관리제도 폐지, 각 공항 현실에 맞게 인력 충원, 불공정한 계약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을 예고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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