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상의회관에서 업무협약 체결
주한미군 전역장병 채용 플랫폼 구축
韓 기업은 인재 확보·인센티브 받게 돼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대한상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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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상의회관에서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 전역장병 취업 지원 및 한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온라인 채용 플랫폼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주한미군 출신 전역 장병 간의 일자리 연계를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간의 실질적 협력과 교류 확대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체결식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전우회 회장(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제16대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가 구축 중인 ‘주한미군 전역장병 채용 플랫폼’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구인 공고를 등록하고, 주한미군 복무를 마친 또는 전역을 앞둔 장병들이 이력서를 제출해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역 장병에게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기업에게는 책임감과 조직 적응력을 갖춘 인재를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대한상의는 오는 10월 공식 오픈하는 플랫폼의 운영과 기업 대상 홍보를 맡는다. 우선 이날 열리는 한미동맹 컨퍼런스에서 플랫폼을 소개한다. 한미동맹재단은 장병 대상 안내 및 참여 독려를 맡는다. 양 기관은 향후 협약 취지에 부합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협력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 기업들에게 우수 인재 확보를 넘어 실질적인 경영상 이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에서 전역 군인을 고용한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어서다. 대표 사례가 미국 노동부와 재무부가 공동 운영하는 ‘근로기회 세액공제(WOTC, Work Opportunity Tax Credit)’ 프로그램이다. 전역 군인을 채용한 기업에 1인당 최대 96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매년 수백만건의 고용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증된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0여 년간 많은 한국기업들이 미국에 적극 투자하며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해왔으며, 그들이 제공하는 고연봉의 양질의 일자리도 크게 증가했다”며 “주한미군 출신 장병들은 우수한 일자리를 얻고, 한국 기업들은 성실함과 더불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은 “약 2만8500명의 주한미군 장병이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업무협약은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더불어 한국 근무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주한미군 장병들이 한국 근무를 더욱 선호하게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 또한 한층 더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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