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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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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해군 최강의 ‘창과 방패’…8200t급 다산정약용함 울산서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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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2번함 진수
    ‘바다의 사드’ SM-6 등 첨단전력 탑재
    해상 기반 북한 핵·미사일 대응력 강화


    매일경제

    다산정약용함 주요 장비 및 무장. [해군·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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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해군의 최강 수상전력인 8200t급 이지스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DDG-996)이 17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됐다.

    이날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방산업계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산정약용함은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도입 사업인 광개토-Ⅲ Batch-Ⅱ(정조대왕급) 2번함이다.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기동함대사령부에 배치된다.

    다산정약용함은 광개토-Ⅲ Batch-Ⅱ 1번함인 정조대왕함과 같이 해군이 보유한 수상함 중 가장 강력한 전투역량을 갖췄다. 이를 통해 앞으로 해양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이자 해군 기동함대의 주축 역할을 맡는다.

    다산정약용함은 길이 170미터, 폭 21미터, 경하톤수 약 8200t으로 광개토-Ⅲ Batch-Ⅰ(세종대왕급)에 비해 크기가 커졌고 스텔스 성능도 강화됐다.

    특히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능력이 향상됐다. 또 향후 함대지탄도유도탄(SM-3)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SM-6)을 탑재해 주요 전략 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과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능력까지 갖추게 된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 음파탐지(SONAR·소나)체계도 탑재해 적 잠수함·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도 다산정약용함이 가진 특징이다. 이밖에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활용한 대잠공격이 가능하며, 최근 도입된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해 더욱 강력한 대잠작전 능력을 갖춘다.

    “해양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
    매일경제

    광개토-Ⅲ Batch-Ⅱ 1번함(정조대왕함)의 항해 장면. [해군·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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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함정 진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진수식 주빈인 안규백 국방부장관의 부인 심혜정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 국방부장관 내외와 주요 내빈들이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했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다산정약용함은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와 독자 개발한 통합소나체계 및 한국형수직발사체계-Ⅱ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최신예 구축함”이라며 “국가안보와 해양주권 수호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도 “다산정약용함은 해양 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이자 국가전략자산으로서 국가와 국민, 해양주권을 지키는 굳건한 바다의 방패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군은 ‘국민의 필승해군’으로서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강한 해군력 건설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구축함의 함명으로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사적 인물이나 국난극복에 이바지한 호국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군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애민정신과 혁신의지를 계승하고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신뢰받는 해군력 건설 의지를 담아 앞서 광개토-Ⅲ Batch-Ⅱ 2번함의 함명을 ‘다산정약용함’으로 제정했다.

    매일경제

    [해군·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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