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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콘서트 표 판매 시작되면 2장 예매해줘”...결제·송금까지 AI가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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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AI에이전트 자동 결제 서비스 공개

    사람이 직접 결제했던 영역
    예산 등 세부 조건 입력하면
    AI시스템 간 서로 자동결제

    전 세계 금융사들 대거 참여
    스테이블코인 결제도 지원


    매일경제

    사진=구글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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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웅 콘서트 표 판매가 시작되면 2장 사줘.”

    이와 같은 명령을 들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사용자에게 별도 확인을 거칠 필요도 없이 대신 결제해주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구글클라우드가 AI 에이전트간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언어’를 개발해 내놨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구글클라우드는 에이전트 시대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로 꼽히는 블록체인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사람 대신 명령을 받은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거래하고, 이를 위해 프로그래밍된 디지털 화폐를 활용하는 것이다.

    17일 구글클라우드는 AI 기반 결제와 관련한 기본 규칙을 담은 ‘에이전트 페이먼트 프로토콜(AP2)’을 선보였다. AP2는 자동 결제 및 송금 기능을 담은 AI 서비스 개발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구글클라우드는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AI 에이전트간 소통이 가능하게끔 하는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프로토콜’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외부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와의 소통을 위해 앤트로픽이 개발한 ‘모델맥락프로토콜(MCP)’을 더하면 에이전트 기반 생태계의 기본 밑그림이 완성된다.

    MCP가 AI 에이전트와 외부 서비스간 소통을 구현하고, A2A가 에이전트간 언어로 활용되면서 AP2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AP2를 사용하면 사용자가 입력한 조건에 따라 AI 에이전트가 판단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가 ‘의도 위임장(Intent Mandate)’에 가격 조건, 시점 등을 적어두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바탕으로 결제에 나서는 방식이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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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2 개발을 위해 구글클라우드는 60개가 넘는 기관 및 기업과 협업했다.

    여기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와 같은 전통 금융 기업부터 코인베이스, 이더리움 재단, 미스틴 랩스, 메타마스크 등 크립토 기반 기업까지 포함됐다.

    AP2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의 기존 결제·송금 방식도 지원하지만 스테이블코인도 지원하기 때문이다. 구글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코인베이스가 만든 스테이블코인 결제 프로토콜 ‘x402’를 연결했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디지털 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은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적인 인프라다.

    AI 에이전트가 입력된 조건을 바탕으로 결제를 진행하기 위해선 코드를 통한 프로그래밍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화폐를 사용해야 이같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데, 법정 화폐와 연동된 디지털 화폐가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다.

    기존 결제 방식인 신용카드, 계좌이체와 달리 수수료도 최소화되며 즉시 정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스테이블코인이 갖고 있는 강점이다.

    구글클라우드는 AI 에이전트들이 AP2를 기반으로 서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블록체인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구글클라우드가 개발 중인 금융 맞춤형 레이어1 블록체인 구글클라우드 유니버설 렛저(GCUL)’다.

    GCUL 개발을 통해 구글클라우드가 얻을 이익은 명확하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결제를 한다면 사용하는 네트워크에 거래 수수료(가스비)를 지불해야 한다.

    구글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면 이와 같은 가스비 수익도 얻을 수 있게 된다. 또는 구글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결제하는 사용자들의 가스비를 아껴줄 수 있다.

    실물연계자산(RWA) 분석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네트워크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비중 1위는 이더리움(57.79%)가 차지했다. 트론(27.92%), 솔라나(3.98%), 아비트럼(3.1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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