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의 대표 전통시장인 현대시장을 깜짝 방문해 상인들과 교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17일 판교에서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성남시 태평동에 위치한 현대시장을 약 30분간 찾았다. 현대시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상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현대화된 곳이다.

시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을 상인들은 박수와 환호로 맞았다. 43년째 전집을 운영 중인 반재분 씨는 “시장 시절 자주 뵀지만 대통령이 되신 뒤에는 다시 못 뵐 줄 알았다”며 손을 꼭 잡았고 이 대통령은 미소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얼굴이 익숙한 상인에게 “더 젊어지신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고 상인은 “대통령님이 더 건강해지셔야 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성남시장 하실 때 꼬맹이던 아들이 이제 중학생이 됐는데 대통령님은 10년 전과 하나도 안 늙으셨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저는 제가 많이 늙은 줄 알았는데요”라고 웃으며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대통령은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하며 체감 경기 상황을 물었다. 이에 상인들은 “힘들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 “대통령님이 더 애써 달라”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라는 안내문이 붙은 두부 가게를 찾은 이 대통령이 홍보물을 붙인 이유를 묻자, 상인은 “저걸 붙여야 손님들이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시장 곳곳에서 상인들은 “일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파이팅입니다”라고 외치며 대통령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찐 옥수수를 직접 구입하면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먹으려고 한다”며 “제일 맛있는 걸로 달라”고 말했다. 시장을 떠날 때는 길가에 모인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로 대통령을 배웅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현대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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