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유로 규모 이스라엘 수출품 타격…2000만 유로 지원금 중단
칼라스 "이스라엘 처벌 목표 아냐"…이사회 통과 불확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집행위원회 본부. 2025.02.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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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유럽연합(EU)이 17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에 무관세 혜택 중단 및 극우 정치인에 대한 제재를 제안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이스라엘과의 협력 협정을 일부 중단하는 안을 EU 이사회에 제출했다.
EU는 이스라엘의 최대 교역 파트너다. 양측은 지난 2000년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EU-이스라엘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제안이 통과될 경우 대추, 견과류 등 주요 농산물을 포함해 약 60억 유로 규모의 이스라엘산 수출품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유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EU와 이스라엘 간 교역액은 426억 유로였으며 그중 약 37%가 특혜 관세(무관세) 대상이었다"며 "이번 조치로 이스라엘은 분명히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아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구성원에 대한 제재도 제안했다.
아울러 EU 집행위는 이스라엘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약 2000만 유로(약 326억 원)의 지원금 중단도 제안했다.
칼라스는 "이번 조치의 목표는 이스라엘을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전쟁은 끝나야 하고, 고통은 멈춰야 하며, 모든 인질이 석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독일, 이탈리아 등이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고 있어 EU 집행위의 제안이 이사회를 통과할지는 불확실하다. EU 이사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15개 회원국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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