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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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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MC 성명서 뭐가 바뀌었나…고용 하강 리스크 상승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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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라는 연준의 이중 책무 가운데 고용 리스크가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된 FOMC 성명서는 기존 내용과 여러 면에서 달라졌다.

    머니투데이

    7월과 9월 FOMC 성명서 비교 /사진=CN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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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이번 FOMC 성명서는 지난 7월에 포함됐던 "순수출에서의 변동이 데이터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란 표현이 빠지고 곧바로 "최근의 지표들은 올 상반기에 경제활동 성장이 완화됐음을 시사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이어 노동시장에 대해 "고용 증가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올랐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노동시장 여건은 견조하다"는 기존 진단과 달리 노동시장 약화를 인정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기존에는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만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이 올라갔으며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해 최근의 인플레이션 반등 상황을 반영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문구는 동일하게 유지됐다.

    하지만 고용 극대화와 장기적으로 2%의 인플레이션이라는 2가지 책무 가운데 "고용 하강 리스크가 올라갔다"며 고용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7월 FOMC에서는 이 표현 없이 "위원회는 이중 책무의 양쪽 리스크에 유의하고 있다"고만 했다.

    정책 결정과 관련해서도 고용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금리를 인하했다는 점을 나타냈다. 지난 7월 FOMC 성명서에서는 "이 같은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이 같은 목표를 지원하고 리스크 균형의 변화를 고려해" 금리를 4.0~4.25%로 0.25%포인트 낮췄다고 표현한 것이다.

    또 향후 금리 조정과 관련해선 7월 FOMC 성명서에서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의 폭과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서"라고 했으나 이번엔 "조정과 시기"를 빼고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을 고려함에 있어서"라고 간결하게 바꿨다.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재개했기 때문에 "시기"라는 단어를 뺀 것으로 보인다.

    금리 조정을 고려할 때 평가 요인으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향후 진전되는 전망, 리스크 균형" 등을 꼽았다.

    한편,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 등 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QT)은 지속된다. 연준은 지난 7월 FOMC 성명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위원회는 국채와 기관 채권, 기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증권 보유를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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