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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클립] '갑질 논란' 강선우, 낙마 후 실버버튼 '자랑'... "타이밍 안 좋았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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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청문회 장면이 담긴 실버 버튼 공개 영상 게시
    보좌진 "아무런 의식 없이 영상을 올린다는 게 믿을 수 없다"




    더팩트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을 사퇴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오)이 유튜브 실버버튼을 공개했다. /유튜브 '강선우' 갈무리,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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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유영림 기자]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에서 낙마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는 영상을 뒤늦게 공개하며 자랑했다.

    강 의원은 17일 오후 6시경 '이걸 지금 올린다고?'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강 의원의 유튜브 구독자가 10만 명을 달성해, 유튜브 본사로부터 받는 '실버 버튼'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약 1분 30초 길이의 영상에는 구독자 10만 돌파를 축하하는 내용과 더불어 실버 버튼 공개가 늦어진 이유와 강 의원의 여가부 장관 청문회 장면이 담겼다. 실버 버튼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은 진작 충족됐지만, 이를 늦게 알린 이유는 본인의 청문회 때문이었다는 취지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는 자막 또한 기재돼 있다. 당시 청문회에선 강 의원의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진 바 있으나, 강 의원은 이번 유튜브 영상에선 갑질 논란에 대해 특별한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다음 장면에선 "받은 지 한참 지나 이대로 둘 수 없슈", "결심했슈" 등의 자막이 연달아 등장하며 실버 버튼 실물이 등장했다. 영상은 "실버 버튼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할게요. 지켜봐 주세요"라는 내레이션과 자막으로 끝난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15시간도 지나지 않아 댓글 130개 이상이 달렸다. 실버 버튼 수령을 축하하는 댓글도 다수 달렸으나,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이 없나",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 등 갑질 논란을 언급하는 네티즌도 일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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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분 30초 길이의 영상은 강 의원의 여가부 장관 청문회 장면을 포함 실버 버튼 공개가 늦어진 이유 등을 담고 있다. /유튜브 '강선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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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국민일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을 접한 국회 보좌진들을 중심으로 "본인이 왜 여가부 장관에 낙마한 것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보좌진 A 씨는 "피해자에게 해당 장면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본인이 무엇을 잘못한 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B 씨는 "피해자들은 앞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울까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며 "그런데 정작 강 의원 본인은 아무런 의식 없이 저런 영상을 올린다는 게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강 의원은 현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보좌진들에 변기 수리나 자택 쓰레기 처리를 시켰다는 '갑질 의혹'이 불거져 지난 7월 14일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그는 여가부 장관 청문회에서 본인의 갑질 의혹 등과 관련해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논란 속에서 상처받았을 보좌진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강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를 떠나 외교통일위원회로 소관 상임위원회를 옮겨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사임하신 후 공석이었던 외통위원 자리로 보임하게 됐다"며 "국제사회에 말을 걸고 마음을 얻는 외교에 제 진심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보좌관 갑질 의혹 등 강 의원이 받는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 8건을 접수한 상태다. 나아가 지난 15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지난달 28일 첫 소환조사를 마쳤으며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fore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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