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가자시티 맹폭 이스라엘 '2차 대피로' 개방…사망자 6.5만명 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 지상군을 투입해 이틀 동안 150회 이상 공습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이 가자시티를 떠날 수 있도록 추가 경로를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공세 강화로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가자전쟁 발발 이후 누적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6만5000명을 넘어섰다.

    머니투데이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피란길에 오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해안 도로를 따라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살라흐 알딘 도로를 따라 마련된 대피로가 이날 정오부터 19일 정오까지 개방된다"고 밝혔다. 살라흐 알딘 도로는 이스라엘 북쪽 국경의 에레즈 검문소와 이집트 국경 지역을 잇는 도로로, 가자시티를 거쳐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해안 도로를 통해 알마와시 등 남부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0일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가자시티에 거주하던 약 100만명 중 40만명이 이미 피난한 것으로 추산했다. 가자지구 정부 언론국은 19만명이 남쪽으로, 35만명이 도시 중부와 서부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밤 10시쯤부터 가자시티 점령을 위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 군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지난 48시간 동안 150회 넘는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군은 전차부대를 동원해 시내 중심부로 진격하고 있으며 이곳에 하마스 전투원 2000~3000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머니투데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에서 이스라엘 쪽에 16일(현지시간) 탱크가 서 있다.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이날 24시간 동안 민간인과 전투원을 포함해 약 100명이 숨지고 4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숨진 팔레스타인인 수가 누적 6만5000명을 넘어섰다. 당국은 파괴된 건물 잔해 속에 많은 유해가 묻혀 있어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공격을 "가자 주민을 겨냥한 조직적 인종 청소"라고 비난했다.

    유엔인권이사회 산하 독립 조사위원회(COI)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군이 전쟁 발발 이후 대량 학살을 자행해왔다고 규정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고위 관리들이 학살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가자지구 전쟁 휴전과 인도적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