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 논평
연준 “스테이그플레이션이라는 까다로운 상황 직면...고용 시장 하방 리스크에 더욱 큰 무게 둬”
“FOMC 위원 간 정책 전망 엇갈려…내년 금융시장 변동성 ↑"
"향후 경제지표 따라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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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노동시장 둔화에 대응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앞으로는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운용자산(AUM) 1조6400억 달러 규모를 관리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17일(현지시간) Fed의 기준금리 25bp 인하 결정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잭 맥킨타이어 프랭클린템플턴 산하 브랜디와인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정치적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과 노동시장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금융자산에 결코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며, 이번 결정은 '위험관리 차원의 금리인하'라고 부를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시사한 데 대해서는 "노동시장 둔화에 대응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정책 전망을 두고 위원 간 의견 차이가 크게 드러났다"며 "이는 내년 금융시장에서 더 큰 변동성을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준의 수정된 점도표(dot plot·단기 정책금리에 대한 위원별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추가 인하가 불필요하다고 본 반면, 다른 위원들은 추가 완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위원은 연말까지 총 1.25%포인트에 달하는 과감한 인하를 선호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란 신임 연준 이사만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다수안(0.25%포인트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고, 나머지 위원들은 모두 다수안을 지지했다.
맥킨타이어 매니저는 "이제 정책은 다시 경제 지표에 달려 있으며 그 첫 시험대는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래리 해서웨이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글로벌 투자 전략가도 FOMC 위원들 간 견해 차이에 주목하며 "앞으로 다수의 위원들은 미국 통화정책의 명확한 경로를 미리 제시하기보다는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대응하는 '회의별 판단' 기조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준 금리 인하 발표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투자자들에게 남은 과제는 시장이 선반영한 큰 폭의 금리 인하 경로를 연준이 아직 공식적으로 지지할 의향이 없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3000건 감소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건)를 밑도는 수치다.
앞서 직전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6만4000건)가 2021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미국의 고용 사정이 빠르게 냉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시장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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