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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트럼프 차남 "가상화폐가 미국으로 투자 유인해 달러 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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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돈벌이에 신경 쓴다면 대통령 출마 안 했을 것"

    연합뉴스

    에릭 트럼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부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가상화폐 전도사'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가상화폐가 미국 달러화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은 지난 16일 이뤄진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점차 늘고 있는 가상화폐 수요가 전 세계로부터 미국으로 투자를 유인함으로써 미 달러화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의 붐이 전 세계에서 이상한(wonky) 통화로 된 (자금) 수천조달러를 미국으로 유입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릭의 이런 발언은 올해 달러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FT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거듭된 공격은 기축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뒤흔들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감세 법안도 미국의 재정 적자를 더 키울 것이란 우려를 낳으면서 달러화에 타격을 안겼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강한 달러보다 약한 달러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발언한 적도 있다.

    에릭은 지난 3일 나스닥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비축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에 5억달러(약 6천950억원)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래 트럼프 가문은 가상화폐에서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은 이달 초 새 코인 'WLFI'를 바이낸스와 한국의 업비트 등 글로벌 거래소에 출시했다.

    '트루스소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2개의 밈코인($멜라니아·$트럼프)도 트럼프 가문이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작년 말 기준 157억5천만개의 WLFI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는데 그 가치는 현재 30억달러가 넘는다.

    에릭은 그러나 가상화폐 사업으로 트럼프 가문이 얻는 재정적 이익은 대수로운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걸 신경 쓴다면 그는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해온 모든 일은 우리 삶을 비(非)수익화한 것이다"라고 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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