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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뮤지컬과 오페라

    [인터뷰] 뮤지컬 실황 영화 '프랑켄슈타인' 규현&박은태 "소개할 수 있어 뜻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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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착이 가는 넘버…박은태 '난 괴물'·규현 ‘위대한 생명 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은태 형의 '기복 없는 가창력·순간 몰입력'…규현 배우의 '꾸준한 컨디션 관리' 탐나"

    "퇴근길에 팬분들의 눈이 퉁퉁 불어있으면 참 뿌듯해…'같이 공감하고 호흡했구나' 생각해"

    "작품에서 '그 배역으로 보인다'는 게 가장 큰 찬사…뮤지컬 장르에서는 그러는 게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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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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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우리나라 대표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10주년 기념 공연을 담은 실황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주연 배우 규현 박은태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창작 뮤지컬로 오랫동안 정말 사랑받아온 '프랑켄슈타인' 어떤 내용의 작품인지 좀 직접 소개를 해 주실까요?

    [박은태/뮤지컬배우 :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박사와 앙리 뒤프레라는 친구가 서로 꿈을 가지고 이제 생명 창조에 대한 어떤 연구를 하다가 어떤 사건에 의해서 제가 죽고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박사가 저를 되살리면서 괴물이 탄생하게 됐는데 원작하고는 좀 많이 다른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정말 그 작가적인 진수를 보일 수 있는 이 작품을 많은 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어떤 장이 열린 것 같아서 정말로 더 뜻깊고 또 의미가 깊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그냥 공연할 때랑 다르게 조금 더 신경 쓰였다거나 하는 점이 있나요?

    [규현/뮤지컬배우·가수 : 공연하기 전에 서로 되게 떨린다라는 얘기를 했던 게 이거는 실수를 한다고 해서 다시 갈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거 한 번 만약에 틀리면 이대로 그냥 박제가 돼버리는 거기 때문에 좀 그런 부분에서 좀 긴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그 긴장감을 어떻게 좀 풀고 들어가세요?

    [박은태/뮤지컬배우 : 너무 긴장이 되면 '와' 뭐 발성과 함께 뭐 이렇게 좀 더 해소를 하고 들어가는 편입니다.]

    [규현/뮤지컬배우·가수 : 저는 박은태 배우님 말을 별로 믿지 않는 게 항상 공연하기 전에 떨린다고 하세요. 그리고 떠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으시기 때문에 그날도 '규현, 아 나 오늘 너무 떨린다' 하는데 저는 하나도 믿지 않았습니다. '또 완벽하게 해낼 거면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규현 배우도 그런데 마찬가지 아니에요? 떨린다고 해놓고.

    [규현/뮤지컬배우·가수 : 저는 그런데 이제 좀 잊으려고 했습니다. '카메라가 없다, 없을 것이다'라고 그냥 본인을 속인 거죠.]

    [앵커]

    박은태 배우하고 합은 어떠셨어요? 두 분이 서로.

    [규현/뮤지컬배우·가수 : 그날이 또 은태 형과 마지막 공연이었거든요. 되게 카타르시스가 많이 있었어요. 저는 좀 약간 다른 장면도 나오기도 했고 그래서 되게 울컥했던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박은태/뮤지컬배우 : 수많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지만 만약 남녀 관계였으면 서로 잘 사랑하는 사이였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 그런, 아쉽네요. 네]

    [앵커]

    근데 촬영하다가 실수를 했는데 덕분에 명연기가 됐다는 건 어떤 얘기예요?

    [규현/뮤지컬배우·가수 : 엔딩으로 가는 장면에서 이제 빅터와 괴물이 대치를 하게 됩니다. 근데 거기서 제가 마지막에 칼을 듭니다. 찌르려고 근데 그 순간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목소리로 빅터를 부르거든요. 그때 이렇게 무너져 내리는 거를 항상 연출을 했었는데 칼을 찌르려고 들었는데 이제 괴물이 빅터를 부르지 않는 겁니다. 그럼 이건 찔러야 되는 거잖아요. 근데 찌르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데 그 순간 한 번도 안 해봤던 장면이 영화에 담겼는데 그게 굉장히 좀 처절하고 빅터의 심정이 많이 담겨진 장면이어서 또 또 감사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그때 박은태 배우는 어땠어요?

    [박은태/뮤지컬배우 : 그때 규현 배우님이 연기하신 빅터의 눈에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눈으로. 대사 하지 말아달라고.]

    [규현/뮤지컬배우·가수 : 전 그러지 않았습니다.]

    [박은태/뮤지컬배우 : 자기 더 연기하고 싶으니까 자기를 막아 막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봤기 때문에 제가 대사로 그의 연기를 우리 규현 배우님의 명연기를 끊을 수가 없었어요.]

    [앵커]

    더 보고 싶네요. 그 장면이 어떨지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신 것 같네요.

    [규현/뮤지컬배우·가수 : 그러니까요. 너무 다행입니다. 그 장면을 딱 찍어서.]

    [앵커]

    각자 가장 애착이 가는 대사나 넘버가 있다면 혹시 짧게 한 소절 부탁드려도 될까요? 박은태 배우님부터.

    [박은태/뮤지컬배우 : 괴물, 이제 2막에서 '난 괴물'이라는 곡을 부르게 되거든요. 괴물의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부르는 곡인데 '차가운 땅에 홀로 누워 눈물이 뺨을 적시네 이것이 외로움 혼자만의 슬픔'이라는 곡입니다.]

    [규현/뮤지컬배우·가수 : 저는 빅터의 대표 넘버인 '위대한 생명 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라는 넘버가 있거든요. 이 넘버는 빅터의 광기를 볼 수 있는 넘버인데 그래서 저도 순간 제가 광인이 된 것처럼 순간 빙의해서 막 쏟아내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지옥을 탈출한 영혼이여 번개가 내리친 생명체여 너의 창조주가 명하노니 눈을 떠라 일어나라 깨어나']

    [앵커]

    너무 멋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뮤지컬 배우로서 서로가 가진 재능 중에 이거는 내가 좀 가져오고 싶다거나 닮고 싶다 하는 점 한 가지씩만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규현/뮤지컬배우·가수 : 너무 많은데요. 사실 은태 형한테 가져오고 싶은 건 저는 좀 몇 개 얘기해도 될까요? {네.} 일단 기복 없는 가창력이 너무나도 부럽고 순간적으로 몰입하는 능력 밖에서는 진짜 막 장난도 치고 막 이렇게 장난꾸러기처럼 대하시다가 갑자기 들어가면 다른 사람이 그 배역이 돼서 연기하는 그 집중력.]

    [앵커]

    네 근데 그거 이미 갖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규현/뮤지컬배우·가수 : 아니요 제가 봤을 때 레벨이 좀 차이가 납니다. 선배님과.]

    [앵커]

    은태 배우는?

    [박은태/뮤지컬배우 : 규현 배우님 진짜 스케줄이 되게 많으시거든요. 뭐 예를 들면 슈퍼주니어 해외 (맞아요) 뭐 촬영을 하고 뭐 콘서트를 하고 바로 다음 날 비행기 타고 왔는데 공연을 콘서트를 하고 온 사람이 아닌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보거든요. 사실 뮤지컬 배우들이 컨디션 관리가 진짜 어려운데 베테랑이다 저렇게 컨디션 관리를 꾸준하게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구나 정말 배우고 싶은 부분입니다.]

    [앵커]

    두 분이 뮤지컬을 한 지 벌써 15년 20년 되셨잖아요. 들었을 때 가장 행복한 말이 따로 있나요?

    [규현/뮤지컬배우·가수 : 퇴근길 같은 거 할 때 팬분들도 보게 되는데 이렇게 눈이 이렇게 퉁퉁 불어 있으면 참 그게 뿌듯합니다. (울어서) '같이 공감해 주셨구나 같이 느끼셨구나 같이 호흡하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항상 눈이 좀 이렇게 하고 퉁퉁 부어 있으면 뿌듯합니다.]

    [앵커]

    은태 배우는 어때요?

    [박은태/뮤지컬배우 : 저는 여기 하나 받아가지고요. '오늘 그 배역으로 많이 보였다.' 사실은 뮤지컬 장르가 사실 배역으로 보이기가 쉽지 않아요. 갑자기 연기하다가 노래를 해야 되는 직업이잖아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본인의 가창 스타일이 나올 때도 많고 아무튼 모든 작품에서 그 배역으로 보인다라는 게 가장 큰 찬사인 것 같아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정말 오래오래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나경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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