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총재 유력 후보
고이즈미 출마 기자회견
고이즈미 출마 기자회견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EPA 연합뉴스] |
차기 일본 총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한일 관계 진전을 바란다고 20일 밝혔다.
고이즈미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에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정상 차원에서도 셔틀외교를 계속하고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진전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함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양강 후보’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상이 소폭 앞서고 있다. 22일부터 자민당 총재 선거 운동이 공식 시작되고 다음달 4일 총재가 투표로 선출된다.
하지만 고이즈미 의원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어디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분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 평화에 대한 맹세는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다만 총리에 취임할 경우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할지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부부가 다른 성(姓)을 쓰는 것을 허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도입에 지난해 선거 때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보수파 반발을 고려해 언급을 자제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왼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2025.9.15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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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이번 선거 양강 후보인 고이즈미 농림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지난해와 달리 논쟁적 주제에 대해 말을 아끼며 지론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도쿄신문은 “고이즈미 농림상은 개혁 색채를 줄였고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보수색을 희석했다”고 해설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당내 보수세력의 표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중도 성향의 표를 끌어오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지난해 자민당 총재로 당선돼 총리에 취임할 경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농림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출마해 5파전으로 치러지며, 새 총재는 다음달 4일 선출된다.
자민당은 도쿄, 나고야, 오사카에서 연설회를 열고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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