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평가서 KAI-한화시스템에 앞서
봄바르디어 G6500 개조, 전자전 장비 체계통합
스탠드오프 재머 형태, 통신·레이더 시설 무력화
평시 신호정보기로 활용, 적성국 정보 수집·분석
22일 군 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 1조9000억 원 규모의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 입찰 제안서 평가 결과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이 한국항공우주산업-한화시스템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전에서 LIG넥스원-대한항공은 전자전 임무 장비 개발 역량을, KAI-한화시스템은 항공기 체계 통합 기술력을 강조했다. 방위사업청은 향후 협상 절차를 거쳐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봄바르디어 글로벌6500 기체 개조를, LIG넥스원은 여기에 탑재할 전자전 임무 장비를 개발해 향후 체계 통합을 진행한다.
LIG넥스원이 제안하는 봄바르디어 G6500 기체 기반 전자전기 개념도 (사진=LIG넥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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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기는 기존 항공기를 개조해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각종 항공전자장비를 탑재한 특수 임무기다. 전자장비와 교란장치를 이용해 적의 통신망과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한다. 전자전기는 크게 나눠 전투기를 기반으로 하는 ‘에스코트 재머’(Escort Jammer) 형태와 수송기 또는 제트기를 기반으로 제작한 대형의 ‘스탠드오프 재머’(Stand-off Jammer)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에스코트 재머 형태는 아군의 전투기 편대나 공격기 편대 등과 함께 기동하면서 적진으로 침투해 들어가 최전선에서 통신망 교란과 방공 레이더 무력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미 해군 항공모함용 전자전기인 EA-18G 그라울러가 대표적이다.
대형 항공기 기반 스탠드오프 재머는 상대적으로 후방에서 광범위한 영역에 걸친 대규모 전자전 임무를 담당한다. 적 대공무기의 사정거리 밖에서 기동하며 강력한 전파로 적 통신과 레이더 시설을 마비시킨다. 미 공군의 EC-130H 콤파스 콜이 대표적이다. 우리 군은 스탠드오프 재머 형태의 전자전기를 개발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스탠드오프 재머 형태가 아니다. 평시에 신호정보기로도 활용하기 때문이다. 북한 등 적성국에 대한 신호정보 수집과 통신장비 감청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레이더 정보 역시 수집한다. 통신대역에 대한 정보 수집과 재밍 등의 기능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큰 안테나를 장착할 수밖에 없어 전투기나 공격기가 아닌 중대형 항공기 기반을 선택했다. 또 주변국 위협신호 수집·분석과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임무도 담당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사업으로 총 4대의 전자전기를 공군에 인도한다. 우선 2대는 Block-1사업으로 2034년까지 기본형 모델로 만들고, 추후 2대는 성능이 향상된 Block-2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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