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컬리 지분을 확보하며 협력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단순 제휴를 넘어 지분까지 확보하며 전략적 동맹을 굳히는 모습이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양사 간 전략적 협업 강화 목적으로 컬리의 구주 매입 일부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과 지분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컬리 지분투자 규모에 대한 별도 공시도 예정되어 있지 않다. 사업보고서 내 타법인출자 현황 등의 방식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 인수는 최근 네이버와 컬리 동맹의 연장선상 차원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신선식품 새벽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컬리와 손잡았다. 컬리 역시 네이버의 폭넓은 사용자 기반과 멤버십을 활용해 시장 저변을 넓힌다는 의도다.
업계는 이번 지분 확보가 네이버가 추진하는 커머스·물류 생태계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CJ대한통운·롯데 등 기존 파트너십과 함께 신선식품 분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컬리 인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에서 "신선식품을 제때 신선하게 보낼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경영진 이견 없이 컬리를 파트너로 낙점했다"면서도 "컬리 인수 계획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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