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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파월 “추가 금리 인하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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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실업률 상승에 대응해 지난주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추가 인하를 예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너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추면 인플레이션 억제가 미완으로 남고 결국 다시 긴축으로 되돌아가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금리를 과도하게 높게 유지하면 노동시장이 불필요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는 지난주 연준이 올해 첫 금리 인하에 나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보였던 신중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파월은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는 보다 빠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를 2~2.5% 수준까지 신속히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트럼프 임명 인사인 미셸 보우먼 이사도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고용은 약화되는 조짐을 보인다"며 조속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우먼은 "노동시장의 역동성이 약화되고 있어 이미 대응이 늦을 위험이 있다"며 "상황이 이어진다면 앞으로 더 빠른 속도와 더 큰 폭의 정책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오스탄 굴즈비 시카고 연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4년 반 동안 목표치를 상회했다"며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하와 함께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내부에서는 완화 속도를 두고 의견이 갈리며 정책 결정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7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청사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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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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